멧돼지의 분류


야생돼지(wild pig)의 분류


엄밀하게 말하면 멧돼지와 야생돼지는 구분하여야 하지만  학술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어 통칭하여 사용한다.  

 

사육 돼지가 탈출해서 야생에 적응된 야생집돼지(feral hog)와 유라시아 대륙 기원의멧돼지(wild boar)를 총칭하여 야생돼지(wild pigs)라 정의한다. 사육돼지와 마찬가지로 야생돼지도 다양한 색깔을 띈다. 크기와 외양은 서식환경, 멧돼지와의 교잡정도(degree of hybridization), 성장기의 영양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멧돼지는 사육돼지에 비하여 다리가 길고, 머리가 크며 주둥이가 길다. 어린 멧돼지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의 횡단 띠가 있는 적갈색이다. 새끼가 성장함에 따라 검은색 띠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며 붉은색은 갈색으로 변하여 종래는 검은색으로 된다. 야생화된 수컷돼지와 멧돼지는 계속 자라는 엄니(tusk)를 가진다. 멧돼지와 야생화된 돼지는 쉽게 교배가 되며 그리하여 야생돼지란 이 동물의 유전적인 정의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멧돼지의 종류

현재 유라시아, ·아프리카에 5속 8종이 알려져 있다.

 

유라시아 지역에는 멧돼지속의  유라시아멧돼지, 턱수염멧돼지, 꼬마멧돼지
                          바비루사속(Babyrousa)의 바비루사가 서식한다.

아프리카에는 강멧돼지, 혹멧돼지, 숲멧돼지의 3속 3종이 있다.

 

1) 강멧돼지속
무게 75 ~ 135Kg, 전신이 명주와 같은 짧은 털로 덮혀있으며 특히 척추부의 갈기가 길다. 귀와 볼에는 솔처럼 다북하고 긴 털이 나있으며 몸통의 아랫부분 양측에는 엉글고 긴 털이 나 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라 섬에 분포하며 냇가의 다습한 덤불속에 산다. 세개의 아종으로 구성

2) 멧돼지속
유라시아의 멧돼지와 동남아시아의 턱수염멧돼지, 네팔, 시킴, 부탄, 아삼 지역의 꼬마멧돼지 등이 속한다.

3) 혹멧돼지속
무게 100kg정도, 아프리카의 사바나에 산다. 눈밑과 얼굴에 혹이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며 흉한 모습.
모두 세 아종으로 구성

4) 숲멧돼지속
무게 275kg, 콩고강 유역 등 적도 아프리카의 원시림이나 대나무숲에 산다. 전신에 뻣뻣하고 성긴 회색의 털이 나고 눈밑이 부어 오른 것처럼 두드러져 있다.

5) 바비루사속
무게 60kg정도, 말레이어로 사슴과 같은 돼지란 뜻. 수컷의 아래위턱의 견치가 모두 위를 향해 길게 솟아난 것이 사슴 뿔을 연상하게 한다는 의미로 붙은이름. 세레베스섬의 북부외에 모루카섬의 수초가 엉긴 소택지가에 살고있다.


공통적 특징:

 

- 길게 뻗은 코가 끝에서 잘린듯한 원반형의 비경(nasal speculum)으로 되어 있고 표면에는 분비선이 있어 항상 젖어 있으며 민감한 후각을 가지고있다.

- 코의 근육이 발달하여 쟁기의 보습처럼 땅을 파일구어 먹이를 찿고,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편리하게  사용한다.

- 사지가 짧고 가늘며 제 1지는 퇴화하고 나머지 네개중 제3지와 4지만으로 딛는다.

- 수컷의 견치는 발달하여 죽을 때까지 자란다. 이 견치는 바비루사 이외는 모두 입밖으로 뻗어나 엇물리고 특히 위로 솟은 아래턱 견치는 크고 날카롭다.

- 취선이 많다. 앞발의 제간선에서 분비하는 냄새는 동료간의 연락에 유효하나 적에게 발각되기 쉬운 불리한 점도 있다. 안하선, 비선 항문선 및 턱의 분비선 냄새는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원인이 된다.

- 둔감해 보이는 몸매와는 달리 헤엄도 잘치며 민첩하다.

- 후각과 청각이 발달한 반면 시각은 약한편이다.
성질은 얼뜨고 위험에 직면하면 도망가는 것이 보통이나 막다른 상황에서는 용감하게 반격한다.

 

우리나라의 멧돼지

 

머리와 몸 길이는 1135~1500mm, 꼬리 길이 100~230mm, 뒷다리 200~270mm, 귀의 길이 80~125mm, 두개골 전체 길이는 

265~452 mm이며, 무게는 45~300kg이다. 몸은 굵고 길며 사지는 비교적 짧아서 몸통과의 경계는 

확실하지 않다.

주둥이는 현저하게 길며 원통형이다. 눈은 비교적 작고 귓바퀴는 삼각형이다.

머리 위로부터 어깨와 등쪽에 걸쳐서 긴 털이 많이 나 있다. 털은 처음에는 흑색이나 늙을 수록 털의 

색채에 있어서 희끗희끗 백색을 띤 흑색 또는 다색의 모양으로 변하는 것 처럼 보인다. 어린개체에 

있어서는 담황색의 세로무늬가 있다(환경부 자연자원과).

(사진출처 : 환경부 자연자원과)

 

참고자료

오창영. 1994. 돼지의 생태와 관련민속, 제27회 국립민속박물관 학술강연회

환경부. 한국고유종 DB및 법정관리종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