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은 후각이 매우 발달되어 포획도구에서 나는 금속냄새에 민감하다.
어떤 동물은 수십km 밖에 있는 암컷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으며, 북극곰의 경우 수km 밖의 얼음 속에 있는 먹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개도 사람에 비해 수 백배나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동물은 색상(color vision)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멧돼지의 경우도 흑백 명암은 구분하지만 색상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획도구의 색깔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주위 환경에 비하여 튀는 색깔이거나 밝게 빛나는 금속은 멧돼지의 경계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나이가 어린 멧돼지는 경계심이 덜하지만 오래된 멧돼지는 포획 압박감(hunting pressure)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먹이로 유인하는 것 이외에 금속냄새, 번쩍이는 빛깔 등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경계심 보다 먹이가 우선적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하려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염색 : 번쩍이는 금속색깔을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염색하여 멧돼지의 경계심을 완화.

포획도구 금속 염색 제품 : 로그우드염료(logwood trap dye)
뜨거운 물에 염료와 포획도구를 넣고 1시간쯤 염색한다(끓이면 안됨).
1봉지로 20 ~ 30 개의 포획도구(다리올무 따위) 염색가능

제품 : 크리크 다이(CREEK liquid trap dye)
약 20리터의 물에 염료를 섞은 후 끓임
40 ~50개의 포획도구(다리올무)를 염색시킬 수 있다.
왁스먹이기 : 금속성 포획도구에 파라핀을 침윤(infiltration) 시키면 금속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할 수 있으며 다리올무의 작동을 원할하게 한다.
방법 :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파라핀을 채운 후 70도 근처로 가열하여 파리핀을 녹인 후 다리올무를 넣어 파리핀을 침윤(infiltration) 시킨다.
또는 토치 등으로 금속성 포획도구를 가열하면서 양초로 가볍게 문지르면 양초가 침윤된다.
삶기 : 포획도구를 가마솥에 넣고 적당한 시간 동안 삶으면 금속 냄새가 없어진다.